하이난항공(Hainan Airlines)은 중국 하이난성 하이커우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의 주요 항공사로, 1989년에 설립되었다. 민간 자본으로 운영되는 최대 규모의 항공사 중 하나로, 5성급 항공사로 평가받는다. 하이커우 메이란 국제공항과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을 주요 허브로 삼아 국내외 500여 개 노선을 운항하며, 아시아 10위권 항공사로 자리 잡았다. 고객 중심의 서비스와 안전 운항으로 명성을 쌓아온 하이난항공은 글로벌 항공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과 혁신을 추구한다.
하이난항공의 역사
하이난항공은 1989년 10월 하이난성 항공사(Hainan Province Airlines)로 시작하여, 중국 최초의 주식회사 형태 항공사로 1993년 1월 재편되었다. 이는 중국 항공 산업의 민영화 시초로 평가된다.
초창기에는 하이난섬을 중심으로 지역 노선을 운항했으나, 1990년대 중반부터 급격히 성장하며 국내선과 국제선을 확장했다. 2000년대 들어 HNA그룹의 일원으로 편입되며 홍콩항공, 천진항공 등 자매 항공사를 포함한 대규모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2015~2017년에는 해외 기업 인수와 노선 확장을 통해 글로벌 영향력을 강화했으나, HNA그룹의 재정난으로 2018년부터 자산 매각과 구조 조정을 겪었다. 2021년 9월, 랴오닝 팡다그룹에 인수되며 사실상 국영화되었으나, 하이난항공은 독립 브랜드를 유지하며 운영을 지속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다운사이징을 진행했지만, 2022년부터 노선 복구와 신규 취항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2024년 10월 하이커우-인천 노선 신규 취항은 한국 시장 재진출의 신호탄으로 주목받았다. 하이난항공은 서비스 품질 향상과 기단 현대화로 5성급 항공사 타이틀을 10년 이상 유지하며, 스카이트랙스(Skytrax)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는 중국 내수 시장과 국제선 확장을 균형 있게 추진하며, 아시아 항공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비행기 보유 숫자 및 기종
2025년 6월 기준, 하이난항공은 약 200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평균 기령은 약 5.7년으로 비교적 젊은 기단을 유지한다.
주요 기종은 보잉과 에어버스 계열로 구성된다.
보잉 737-800과 737-900ER은 단거리 및 중거리 노선에 주로 투입되며, 약 100대 이상을 보유해 하이난항공의 주력 기종이다. 장거리 노선에는 보잉 787-8과 787-9 드림라이너가 약 40대 운항 중이며, 이 기종들은 연비 효율성과 승객 편의성으로 호평받는다.
또한, 에어버스 A330-300은 중장거리 노선에 약 30대가 운항 중이나, 2020년부터 A350-941 XWB로 점진적으로 대체되고 있다. A350은 약 10대가 도입되어 최신 기술과 향상된 객실 환경을 제공한다.
하이난항공은 코로나19 여파와 모기업의 재정난으로 기단 축소를 단행했으나, 2023년 이후 기종 현대화를 통해 효율성을 높였다.
특히, A350과 787 시리즈는 장거리 국제선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며, 연료 효율성과 탄소 배출 저감을 목표로 한다. 기단의 젊은 평균 기령과 최신 기종 도입은 하이난항공의 운영 효율성과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취항지 및 발전 전망
하이난항공은 2025년 6월 기준, 32개국 117개 공항에 취항하며, 국내선 72개, 국제선 45개 노선을 운영한다.
주요 허브는 하이커우 메이란 국제공항과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이며, 광저우, 선전, 상하이, 청두 등 중국 주요 도시를 연결한다.
국제선은 북미(시애틀, 보스턴), 유럽(베를린, 맨체스터, 에딘버러), 아시아(인천, 방콕) 등 2선급 도시 위주로 운항하며, 이는 경쟁이 덜한 틈새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이다.
2024년 10월 하이커우-인천 노선 재취항은 한국 시장 확대 의지를 보여준다.
발전 전망은 중국 내수 시장 회복과 국제선 수요 증가에 힘입어 긍정적이다. 하이난항공은 하이난 자유무역항 정책을 활용해 관광 수요를 흡수하고, A350 및 787 기종 투입으로 장거리 노선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그러나 중국 항공 시장의 치열한 경쟁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은 도전 과제다. 하이난항공은 서비스 품질 향상과 디지털 전환을 통해 고객 경험을 개선하며, 2030년까지 아시아 5대 항공사 진입을 목표로 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