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촨항공(Sichuan Airlines)은 중국 서부 최대 항공사로, 청두를 중심으로 국내외 300여 개 노선을 운영한다. 1986년 설립 이후 안전과 서비스를 우선시하며 성장, 200대 이상의 에어버스 기종으로 아시아, 유럽, 오세아니아 등 140여 개 취항지를 연결한다. 이 글에서는 쓰촨항공의 역사, 항공기 보유 현황과 기종, 주요 취항지 및 향후 발전 전망을 살펴본다.
1. 쓰촨항공의 역사
쓰촨항공은 1986년 9월 19일 쓰촨항공회사로 설립되어 1988년 7월 14일 청두-완저우 간 첫 비행을 시작했다. 중국 서부의 교통 허브인 청두를 기반으로 성장하며 지역 항공 수요를 충족시켰다.
2002년 8월 29일 쓰촨항공유한공사로 재구성되며, 쓰촨항공그룹(40%), 중국남방항공(39%), 중국동방항공(10%), 중국국제항공(10%), 청두 깅코 레스토랑(1%)이 주요 주주로 참여했다. 이는 다양한 산업의 지원을 받아 안정적인 자본 구조를 구축한 계기였다.
초기에는 국내 노선 위주로 운영되었으나, 2012년 6월 청두-밴쿠버 노선을 시작으로 장거리 국제 노선을 개설했다. 2013년에는 멜버른, 2016년에는 프라하, 2018년에는 취리히 노선을 추가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했다. 특히 2018년 프라하 경유 취리히 노선은 쓰촨항공의 첫 5자유 비행(제3국 경유 비행)으로, 에어버스 A330을 활용해 주목받았다. 2018년에는 에어버스 A350 XWB를 도입하며 중국 내에서 선도적인 항공사로 자리 잡았다.
쓰촨항공은 안전을 핵심 가치로 삼아 38년 이상 무사고 비행 기록을 유지하며, “최고 서비스 항공사” 및 “중국 품질상 후보”로 선정되었다.
2015년 100대, 2024년 200대 항공기를 돌파하며 중국 7위 규모의 항공사로 성장했다. 청두 솽류국제공항을 주 허브로, 충칭과 쿤밍을 보조 허브로 운영하며 중국 서부 항공 시장을 주도한다.
2. 비행기 보유 숫자 및 기종
2025년 3월 기준, 쓰촨항공은 200대 이상의 에어버스 항공기로 구성된 중국 최대 에어버스 전용 플릿을 운영한다. 이는 중국 서부 항공사 중 가장 큰 규모로, 다양한 기종을 통해 국내외 노선의 수요를 충족한다.
주요 기종은 다음과 같다: 에어버스 A319-100(20대, 평균 기령 14.7년), A320-200(53대), A320neo(20대), A321-200(43대), A321neo(21대), A330-200(5대, 평균 기령 7.8년), A330-300(7대, 평균 기령 6.2년), A330-200F(화물기, 3대), A350-900(최근 도입). 이 외에도 ACJ319-100(3대, 기업용 제트기, 132석 구성)을 보유한다.
A320 시리즈는 단거리 및 중거리 국내 노선에 주로 투입되며, A319는 소규모 도시 연결에 적합하다. A330과 A350은 장거리 국제 노선(밴쿠버, 로스앤젤레스, 프라하 등)에 사용되며, 넓은 객실과 최신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장거리 여행객의 편의를 제공한다.
2024년 7월 CDB Aviation으로부터 A330-300 P2F(화물 전환기)를 추가로 도입하며 화물 운송 능력을 강화했다.
쓰촨항공의 전용 에어버스 전략은 유지보수 효율성을 높이고 운영 비용을 절감한다. A320neo와 A321neo는 연료 효율이 뛰어나며, A350은 최신 기술로 장거리 노선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향후 10년간 추가로 100대를 도입할 계획으로, 화물 및 국제 노선 확장을 목표로 한다.
3. 취항지 및 발전 전망
쓰촨항공은 300개 이상의 노선을 통해 140여 개 국내외 취항지를 연결한다.
주요 허브는 청두 솽류국제공항, 충칭 장베이국제공항, 쿤밍 창수이국제공항이며, 추가로 윈난, 베이징, 저장, 헤이룽장, 산시, 하이난, 신장 등 10개 지점을 운영한다.
국내 취항지는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라사, 쿤밍, 우루무치 등 90여 개 도시를 포함한다.
국제 노선은 동아시아(홍콩, 도쿄, 서울, 오사카, 타이베이), 동남아시아(싱가포르, 방콕, 자카르타), 오세아니아(시드니, 멜버른, 오클랜드), 유럽(프라하, 취리히, 로마, 헬싱키), 북아메리카(밴쿠버, 로스앤젤레스), 아프리카(카이로), 서아시아(두바이, 텔아비브) 등 5대주를 아우른다.
발전 전망은 밝다. 중국 민용항공국(CAAC)은 2023~2025년 국내 및 국제 항공 수요 회복을 예측하며, 2025년 승객 9억700만 명을 전망했다. 쓰촨항공은 전자상거래 화물 수요 증가와 청두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화물 및 장거리 노선을 확장한다. 2024년 화물기 A330 P2F 도입은 이를 뒷받침한다. 또한, 코드셰어 협력(중국남방항공, 중국동방항공 등)을 통해 글로벌 연결성을 강화한다.
그러나 유가 상승과 지정학적 리스크(중동·우크라이나 분쟁)는 비용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 쓰촨항공은 연료 효율적 기종 도입과 노선 최적화로 이를 완화할 계획이다. 2025년 여름 폭염은 단거리 여행 수요를 증가시켜 아시아 노선 매출에 기여할 전망이다. 청두 톈푸국제공항의 확장과 저고도 항공 개방 정책은 추가 성장 기회를 제공한다. 쓰촨항공은 안전과 서비스 품질을 유지하며 글로벌 중형 항공사로 도약할 잠재력을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