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둥항공(Shandong Airlines, SDA)은 중국 산둥성 지난시에 본사를 두고 1994년에 설립된 항공사로, 국내선 중심의 네트워크를 운영하며 아시아 지역으로 국제선을 확장해왔다. 산둥항공그룹과 에어차이나가 주요 주주로, 스타얼라이언스 제휴를 통해 글로벌 연결성을 강화했다. 본 글에서는 산둥항공의 역사, 현재 보유한 비행기 기종과 숫자, 주요 취항지, 그리고 미래 발전 전망 세 가지로 나누어 살펴본다.
1. 산둥항공의 역사
산둥항공은 1994년 3월 12일에 설립되어 같은 해 9월 운항을 시작하며 중국 항공 산업에서 중요한 지역 항공사로 자리 잡았다. 산둥성 정부와 산둥항공그룹의 지원 아래, 지난, 칭다오, 옌타이를 주요 거점으로 삼아 국내선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1997년에는 신싱항공연맹(Xinxing Aviation Alliance)에 창립 멤버로 가입하며 재정 안정과 경쟁력 강화를 도모했다. 이 연맹은 중국의 지방 항공사들이 대형 항공사의 인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결성된 협력체였다.
2000년대 들어 에어차이나가 산둥항공의 주요 주주로 참여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현재 에어차이나는 22.8%, 산둥항공그룹은 4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산둥항공의 운영 안정성과 자본력을 뒷받침한다. 2014년, 산둥항공은 스타얼라이언스의 제휴 회원이 되어 글로벌 항공 네트워크에 통합되었고, 에어차이나의 피닉스마일스(PhoenixMiles) 마일리지 프로그램을 공유하며 승객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산둥항공은 의료 물자 수송과 구호팀 전세기를 포함한 50건의 주요 임무를 수행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했다. 이로 인해 유전웨이(Yu Zhenwei) 기장은 국가 코로나19 대응 선진 개인으로 표창받았고, 여러 팀과 개인이 산둥성 및 국가 교통 시스템에서 상을 받았다. 이러한 노력은 산둥항공의 사회적 역할과 신뢰도를 높였다.
산둥항공은 "정직하게 비행하고, 더 나은 비행을"이라는 브랜드 비전을 바탕으로 안전, 운영 효율성, 서비스 품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며 중국 항공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특히, 산둥-샤먼-충칭을 잇는 삼각형 노선 전략을 통해 지역 중심의 네트워크를 강화하며, 국내선과 국제선 모두에서 경쟁력을 확보해왔다. 앞으로도 산둥항공은 지역 항공사로서의 강점을 유지하며 글로벌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2. 비행기 보유 숫자 및 기종
2023년 기준, 산둥항공은 총 138대의 보잉 737 시리즈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중국 내에서 중견 항공사로 분류될 만큼 상당한 규모다. 이 항공기의 평균 연령은 약 8.9년으로 비교적 젊은 편이며, 이는 연료 효율성과 유지보수 비용 절감에 기여한다.
산둥항공의 기종은 주로 보잉 737-800(124대), 보잉 737-700(3대), 그리고 보잉 737 MAX 8(7대)로 구성되어 있다. 이 모든 항공기는 단일 기종인 보잉 737 계열로,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유지보수 및 조종사 훈련 비용을 절감하는 전략을 반영한다.
보잉 737-800은 산둥항공의 주력 기종으로, 최대 167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으며, 단거리 및 중거리 노선에 적합하다. 이 기종은 이코노미 클래스와 프리미엄 이코노미 또는 비즈니스 클래스를 포함한 좌석 배치를 제공하며, 안정적인 성능과 연료 효율성으로 국내선 운영의 핵심 역할을 한다.
보잉 737-700은 135석의 전석 이코노미 구성으로, 비교적 소규모 노선에 투입된다.
반면, 보잉 737 MAX 8은 최신 기종으로, 176석(프리미엄 캐빈 8석 포함)을 제공하며 연료 효율성과 승객 편의성을 강화했다. 그러나 중국 내에서 737 MAX의 상업 운항 재인증이 지연되면서 이 기종 7대는 현재 지난과 옌타이에 저장된 상태다.
산둥항공은 또한 중국 국산 항공기인 COMAC ARJ21-700 10대를 주문했으며, 이는 90석 규모의 지역 제트기로, 단거리 지역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 기종의 도입은 중국 항공 산업의 자립을 지원하는 한편, 산둥항공의 노선 다양성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과거에는 봄바디어 CRJ200, CRJ700, 사브 340B와 같은 기종을 운항했으나, 2016~2017년에 모두 퇴역하며 보잉 737 중심의 단일화 전략을 완성했다.
이러한 기종 구성은 산둥항공이 지역 항공사로서 효율성과 경제성을 우선시하며, 동시에 미래 성장에 대비한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COMAC ARJ21의 도입은 국내 기술 발전과 연계된 차별화 전략으로 평가된다.
3. 취항지 및 발전 전망
산둥항공은 지난 야오창 국제공항(TNA), 칭다오 자오둥 국제공항(TAO), 옌타이 펑라이 국제공항(YNT)을 주요 허브로 삼아 약 290개의 국내외 노선을 운영한다.
주로 중국 내 주요 도시(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충칭 등)와 중급 도시(허페이, 구이린, 난닝, 푸저우 등)를 연결하며, 연간 약 800만 명의 승객을 수송한다.
국제 노선으로는 한국(서울), 일본(도쿄, 오사카), 태국(방콕), 인도(델리),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홍콩, 대만 등 아시아 지역 10여 개 목적지를 포함한다. 특히, 쿤밍-델리 노선은 주 4회 운영되며, 지난과 칭다오에서 출발하는 비행도 포함된다.
산둥항공은 산둥-샤먼-충칭 삼각형을 중심으로 한 네트워크 전략을 통해 지역 연결성을 강화하고 있으며, 베이징, 우루무치, 구이양 등에 지사를 두어 운영 기반을 확대했다. 스타얼라이언스 제휴를 통해 코드쉐어 협정을 맺은 에어차이나, 선전항공 등과 협력하며 국제선 승객의 연결성을 높였다. 피닉스마일스 프로그램은 승객들에게 마일리지 적립과 업그레이드 혜택을 제공하며 충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
미래 전망으로는, 산둥항공은 2020년까지 140대 이상으로 플릿을 확장하려던 계획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737 MAX 8의 추가 도입(12대 예정)과 COMAC ARJ21의 도입은 노선 확장과 효율성 강화를 목표로 한다. 그러나 737 MAX의 재인증 지연과 글로벌 항공 시장의 불확실성은 도전 과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수 시장의 성장과 아시아 지역 수요 증가를 고려할 때, 산둥항공은 지역 허브로서의 강점을 활용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산둥항공은 또한 안전과 서비스 품질 개선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며, 3스타 항공사(Skytrax 기준)로서의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비즈니스 클래스와 이코노미 클래스의 서비스 품질, 특히 기내식과 직원 언어 능력에서 경쟁사(중국남방항공, 중국동방항공 등)에 비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 항공 시장의 경쟁 심화와 저비용 항공사의 부상 속에서, 산둥항공은 지역 중심의 전략과 스타얼라이언스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