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항공사-중국-선전항공


선전항공(Shenzhen Airlines)은 중국 선전시를 기반으로 1992년에 설립된 항공사로, 급성장하는 중국 항공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스타얼라이언스 회원사로 국제적 네트워크를 확장하며, 선전 바오안 국제공항을 허브로 국내외 300여 개 노선을 운항한다. 이 글에서는 선전항공의 역사, 비행기 보유 현황 및 기종, 취항지, 그리고 미래 발전 전망을 살펴본다.

1. 선전항공의 역사

선전항공은 1992년 11월에 설립되어 1993년 9월 19일부터 공식 운항을 시작했다. 선전 바오안 국제공항을 허브로 하여 초기에는 국내 노선을 중심으로 운영되었으며, 점차 국제 노선으로 확장했다.

 2004년에는 루프트한자 카고와 합작으로 화물 항공사 제이드 카고 인터내셔널(Jade Cargo International)을 설립했으나, 2011년 재정난으로 이 자회사는 문을 닫았다. 

2005년, 광둥 개발은행이 보유한 지분 65%를 매각하며 에어차이나와 리쩌위안(Li Zeyuan)의 홀딩스 후이룬(Huirun) 간 입찰 경쟁이 벌어졌고, 후이룬이 약 3억 9,800만 달러에 지분을 인수했다. 그러나 2010년 후이룬의 파산으로 에어차이나가 선전항공의 지분 51%를 인수하며 최대 주주가 되었다. 이로 인해 선전항공은 에어차이나의 지원을 받아 남중국 지역, 특히 주강 삼각주에서 입지를 강화했다.

2012년, 선전항공은 스타얼라이언스에 가입하며 중국에서 두 번째로 이 연합에 속한 항공사가 되었다. 이는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와 코드쉐어 협력을 통해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2010년 자회사 허난항공(Henan Airlines)의 추락 사고로 인해 조종사들의 이력 조작 문제가 드러나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후 선전항공은 안전 관리와 서비스 품질 개선에 주력하며 신뢰 회복에 힘썼다. 2019년까지 약 230대의 항공기를 보유하며 300개 노선을 운항하는 중견 항공사로 성장했다. 선전항공은 선전 경제특구의 성장과 함께 지역 경제와 글로벌 교류를 연결하는 ‘공중 회랑’ 역할을 수행하며, 중국 항공 산업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했다.

2. 비행기 보유 숫자 및 기종

2023년 기준, 선전항공은 약 200대의 항공기를 보유하며, 주로 쌍발엔진 협동체 항공기를 운용한다. 이 중 에어버스와 보잉 기종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에어버스 A320 시리즈가 주력이다. 

구체적으로, A320-200 76대(평균 기령 11.4년), A319-100 5대(평균 기령 5.6년), A320neo 27대, A321neo 2대가 포함된다. 

A320neo 시리즈는 연료 효율성과 친환경 성능으로 최근 도입이 확대되었으며, 2020~2023년에 걸쳐 46대의 A320neo 추가 주문 계약을 체결했다. 

보잉 기종으로는 B737-800 76대(평균 기령 10.4년), B737 MAX 8 5대(현재 1대만 운항 중), B737-900 6대(평균 기령 16.5년)가 있다. 2019년에는 B737 MAX 10대 추가 주문을 체결했으나, 중국 내 B737 MAX 재인증 지연으로 도입이 늦어지고 있다.

광동체 항공기로는 에어버스 A330-300 6대를 운용하며, 평균 기령 5.2년으로 비교적 최신 기종이다. 이 항공기는 런던 히스로 공항(LHR)과 같은 장거리 국제 노선에 투입된다. 

A330-300은 3클래스 구성으로 309석(이코노미 267석, 프리미엄 이코노미 24석, 비즈니스 18석)을 제공한다. 

선전항공은 현대적이고 효율적인 기단을 유지하며 안전과 승객 편의를 우선시한다. 예를 들어, 최신 A320neo와 A330-300은 첨단 기술로 연료 효율성을 높이고, 기내 엔터테인먼트와 편의 시설을 강화했다.

 또한, 기단 평균 기령이 7.1년으로 젊은 편이며, 지속적인 기종 갱신을 통해 경쟁력을 유지한다. 이러한 기단 구성은 선전항공이 국내 단거리와 국제 장거리 노선을 모두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한다.

3. 취항지 및 발전 전망

선전항공은 2023년 기준 약 300개의 국내외 노선을 운영하며, 선전 바오안 국제공항을 주요 허브로 사용한다. 

국내 노선은 58개 중국 공항을 연결하며, 광저우, 난닝, 우시, 선양, 정저우, 윈난, 산둥, 장쑤 등 8개 지역 지사를 통해 남중국, 동중국, 동북 지역을 아우른다. 

국제 노선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9개 주요 목적지를 포함하며, 런던 히스로(LHR), 바르셀로나 엘프라트, 도쿄, 방콕 등이 대표적이다. 2018년에는 A330-300을 투입해 선전-바르셀로나 노선을 주 2회 운항하며 유럽 시장을 확대했다. 또한, 홍콩 국제공항과 직항 페리 서비스를 통해 환승 편의를 제공한다.

선전항공의 발전 전망은 밝다. 중국 정부의 ‘일대일로’ 정책과 주강 삼각주 경제권의 성장으로 선전은 글로벌 교류의 중심지로 부상했다. 선전항공은 이를 활용해 아시아태평양과 유럽, 북미로 노선을 확장할 계획이다. 

13차 5개년 계획(2016~2020)에 따라 230대 이상의 기단과 6대의 광동체 항공기를 유지하며, 대규모 네트워크 항공사로 도약하고자 한다. 스타얼라이언스 회원으로서 에어차이나, 루프트한자 등과의 코드쉐어 협력을 강화하며 국제적 입지를 넓히고 있다. 

또한, ‘선전항공 걸스’, ‘킹 라운지’, ‘피닉스마일즈’ 같은 브랜드와 서비스를 통해 고객 경험을 개선하고 있다. 그러나 B737 MAX 재인증 지연과 같은 규제적 문제와 치열한 국내 경쟁은 도전 과제다. 그럼에도 선전항공은 안전 관리와 서비스 품질 향상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주요 항공사로 성장할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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