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항공(Hong Kong Airlines)은 홍콩 국제공항을 허브로 삼아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운항하는 항공사로, 하이난항공의 계열사로 HNA 그룹에 속해 있다.
2001년 설립된 이 항공사는 중부항공(CR Airways)으로 시작해 2006년 하이난 그룹의 인수로 현재의 사명을 얻었다.
스카이트랙스 4성급 항공사로 평가받으며, 지역 중심의 노선망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홍콩항공의 역사
홍콩항공의 역사는 2001년 차이나 리치 홀딩스의 회장 로버트 입(Robert Yip)이 중부항공(CR Airways)을 설립하면서 시작되었다.
초기에는 홍콩과 중국 광동성 도시를 연결하는 헬리콥터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2002년 4월 홍콩 민항처로부터 항공운송증명(AOC)을 취득해 시코르스키 S-76 헬리콥터를 도입, 홍콩 내 세 번째 회전익 항공사로 자리 잡았다.
2003년 여객운송면허를 획득하며 봄바디어 CRJ-200ER을 리스해 홍콩-난닝, 지난 등 중국 내륙 노선을 운항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자금난으로 캄보디아나 필리핀 등 제한된 노선만 운영할 수 있었다.
2006년 하이난항공(HNA Group)이 중부항공을 인수하며 사명을 홍콩항공으로 변경,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랐다.
2010년에는 첫 유럽 노선(홍콩-모스크바)을 개설하고, 에어버스 A330-200F 화물기를 도입해 화물 사업을 시작했다.
2011년 스카이트랙스 4성급 항공사로 평가받으며, 2012년 홍콩-런던(개트윅) 노선을 전체 비즈니스 클래스로 운항했으나 같은 해 중단했다.
2013년에는 홍콩-몰디브 노선을 개설하며 400만 명 이상의 승객을 유치했다.
그러나 2019년 HNA 그룹의 경영난, 홍콩 민주화 운동,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큰 위기를 겪었다.
이로 인해 비용 절감과 구조조정이 불가피했으며, A350 기종을 반납하고 노선망이 축소되었다.
2022년 하반기부터 국제 항공 수요 회복과 홍콩의 리오프닝 정책으로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2023년 스카이트랙스 세계 항공사 순위에서 61위를 기록하며 75위에서 상승했다.
보유 기종 및 대수
2025년 상반기 기준, 홍콩항공은 총 36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평균 기령은 11.3년이다.
모든 기종은 에어버스(Airbus)로 단일화되어 있으며, 이는 비용 절감과 운항 효율성을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보인다.
주요 보유 기종은 A320, A321, A330으로 구성되어 있다.
A320과 A321은 주로 단거리 및 중거리 노선에 투입되며, A330은 중장거리 노선에 적합한 기종으로 사용된다. 과거에는 A350을 리스 운용했으나, 2019년 이후 경영난으로 인해 모두 반납했다.
2025년 1월 기준, 홍콩항공은 장거리 노선 회복을 목표로 보잉 B787 드림라이너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이는 A330을 보완하며 호주, 캐나다 등 장거리 노선 확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체적으로, A320은 약 20대, A321은 약 8대, A330은 약 8대로 추정되며, 이는 단거리 중심의 노선망에 최적화된 구성이다.
스카이트랙스 평가에서 서비스 품질은 평균 수준으로, 기내 좌석과 편의 시설은 경쟁사 캐세이퍼시픽에 비해 다소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비용 절감을 통해 저렴한 요금을 제공하며, 특히 아시아 지역 내 단거리 노선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향후 B787 도입으로 기재 현대화와 효율성 증대가 기대되며, 이는 홍콩항공의 재도약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취항지
홍콩항공은 홍콩 국제공항을 허브로 하여 아시아 태평양 지역 중심의 노선망을 운영한다.
2025년 1월 기준, 약 25개 취항지에 운항 중이며, 주요 목적지는 중국 내륙(상하이, 베이징, 난닝, 하이커우), 일본(도쿄 하네다, 간사이, 신치토세), 한국(인천), 동남아(방콕, 마닐라), 그리고 호주(골드코스트) 등이다.
2025년에는 캐나다 밴쿠버 노선의 정기편 재취항이 예정되어 있다. 과거에는 런던, 모스크바, 몰디브 등 장거리 노선을 운항했으나, 경영난과 팬데믹으로 대부분 중단되었다.
한국의 경우, 2016년 12월부터 인천-홍콩 직항 노선을 주 4회(월, 화, 목, 토) 운항 중이며, 이는 티웨이항공, 제주항공 등 저가 항공사와 경쟁한다.
일본 노선은 도쿄 하네다를 포함해 간사이, 신치토세 공항으로의 확장을 계획 중이다.
홍콩항공은 하이난항공의 포춘 윙스 클럽 마일리지 프로그램을 공유하며, 홍콩 익스프레스, 톈진항공 등과 코드셰어 협정을 맺고 있다.
그러나 캐세이퍼시픽과 홍콩 익스프레스의 강력한 경쟁으로 중단거리 노선에서는 점유율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3년 리오프닝 이후 일본과 호주 노선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전성기 대비 노선망은 여전히 축소된 상태다.
발전 전망
홍콩항공의 발전 전망은 회복과 재도약의 가능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2019년 HNA 그룹의 경영난, 홍콩 민주화 운동, 코로나19로 인해 심각한 재정 위기를 겪었으나, 2022년 하반기부터 국제 항공 수요 회복과 홍콩의 여행 제한 완화로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
2023년 스카이트랙스 순위 61위는 캐세이퍼시픽(5위)에 비해 낮지만, 75위에서 상승한 점은 긍정적 신호다.
B787 드림라이너 도입 계획은 장거리 노선 확장과 기재 현대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이다. 특히 호주 골드코스트 임시편과 밴쿠버 정기편 재취항은 북미 및 오세아니아 시장 재진입의 신호탄으로 보인다.
그러나 캐세이퍼시픽의 플래그 캐리어 지위와 홍콩 익스프레스의 저가 경쟁은 여전히 큰 도전이다. HNA 그룹의 재정 문제도 완전히 해결되지 않아 자금 조달과 노선 확장에 제약이 있을 수 있다.
홍콩항공은 비용 절감을 지속하며 단거리 노선에서 저렴한 요금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코드셰어 및 마일리지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 유치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항공 수요 증가와 홍콩의 관광 산업 회복은 기회 요인이다. 성공적인 기재 현대화와 노선 다변화가 이루어진다면, 홍콩항공은 중형 항공사로서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